당일치기 / / 2024. 6. 7. 23:32

대전 근교 충북 제천 오가네 캠핑장 당일치기 캠크닉

 

안녕하세요~

세상의 좋은곳은 다 가보고 싶은 누룽지구 입니다~

 

이번에 다녀온곳은 대전 근교 충북 제천에 위치하고 있는 오가네 캠핑장입니다.

 

이곳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당일치기 캠크닉만 예약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요즘 캠핑장 가격이 점점 오르는것만 같은것이... 저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1박 기준 4만원 이하의 캠핑장은 정말 찾기가 힘든것이 현실입니다. 보통 5만원에서 비싼곳은 9만원 넘는 곳도 보이는것 같더라구요. 이곳은 당일치기 캠크닉이 단돈 3만원에 가능하다는것이 저에겐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1박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 커피한잔 내려 먹는 그 분위기를 즐기는이 불멍 다음으로 캠핑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때로는 일정의 문제로 당일만 즐기고 와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캠핑장 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캠핑장이 2시쯤 체크인을 해야 하는데, 오가네 캠핑장의 캠크닉의 경우 오전 11시 체크인 하여 오후 9시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루를 온전히 즐기기 너무 좋은 시간입니다.

 

그렇게 캠핏 어플을 통해 알게된 오가네의 캠크닉을 예약하고 제전으로 향했습니다.

점심과 저녁으로 먹을 먹거리들을 사기위해 먼저 제천중앙시장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마주치게된 부성당!!!

대전에는 성심당이 있고, 군산에는 이성당이 있다면, 제천에는 부성당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 빵집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진짜 다 맛있어 보여서 고를 수 없었지만 다른 먹어야 할것이 많은것을 알았기에.. 눈물을 머금고 몇개만 골라야 했습니다ㅠ 그중에도 저 사진에 있는 찹쌀떡 생크림 빵은 강추입니다!!

 

그렇게 몇개의 빵을 골라 다시 제천중앙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시장 주변 노상 주차장 또는 제천중앙시장 건물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 주변이 상당히 복잡하니 안전운전 해야합니다. 시장에서 상품을 구입해도 주차권은 주지 않는데 나가면서 주차비 결제할때도 무인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인것으로 봐서는 영수증 할인도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곳인지 저공해 차량 50%할인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장 안쪽에는 옷가게들이 많이 있었고 먹거리들은 시장 건물 밖에 많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천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빨간오뎅부터 구입완료! 빨간오뎅 파는 집은 시장근처에 여러군데가 있었습니다. 모든 집을 다 가보진 않았지만 오뎅은 그 집이 그 집일것 같은데 그 외에 튀김같은 다른 메뉴들이 맛있어 보이는집으로 가시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빨간오뎅 + 떡볶이 + 순대 + 튀김까지 왕창 사들고 다음으로 들린곳은 효강정이었습니다. 우리부부의 소울푸드인 닭강정을 포기할 수 없기에 가기전에 검색해보았더니 효가정에서 닭과 같이 새우강정 메뉴도 있어 궁금한 마음에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왕만두!!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시장스타일의 찐빵같이 생긴 만두이기에 계획엔 없었지만 갑작스래..... 살수밖에 없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노브랜드에가서 숯과 꼬치를 사서 먹으려고 했으나.. 먹을거리를 너무 많이사서 급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제천중앙시장에서는 먹을거에 눈이 돌아갔는지 사진을 못찍었네요ㅠ)

 

캠핑장에 도착하기 가장 먼저 반겨주는 곳이 사무실 겸 편의시설이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이곳에 개수대, 화장실, 그리고 샤워실이 있는데, 관리 및 청소가 잘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음식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곳이 있고, 개수대는 실내와 실외 두군데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불멍 후 재를 처리하는 곳도 있고 간단하게 화롯대 청소도 가능했습니다.

화장실에 휴지도 퀄리티가 괜찮은 제품을 사용하시는걸 보고 캠지기님의 디테일을 옆볼 수 있었습니다.

 

관리동 바로옆에 두개의 사이트가 있고, 오른쪽의 길을 따라 내려가면 아래층에도 사이트가 있습니다.

관리동 반대편 위쪽에도 사이트 하나가 있었는데 사진은 못찍었네요..

 

언덕(?)을 따라 내려가보면...

캠핑과 캠크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드들이 있었습니다. 펜스바로 앞인 먼쪽이 캠핑용, 안쪽이 캠크닉 용이었습니다. 이날 캠크닉 예약한 팀이 저희밖에 없어서 엄청 넓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내려와서 본 두번째 사진에서 오른쪽이 캠핑용, 왼쪽이 캠크닉 용입니다.

 

일단 도착하자마자 점심부터 먹기위해 타프와 테이블, 의자만 후다닥 세팅한 뒤에 바로 식사 시작!!!

모든 음식들이 딱 생각했던 그 맛이었지만 역시 야외에서 먹는 음식은 꿀맛입니다! 특히 매콤한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빨간오뎅은 좋은 선택지가 될것 같습니다. 최근 새우튀김 노래를 불렀던 와이프이기에 새우 강정도 정말 맛있게 흡입(?) 했습니다. 물론 저는 만두가 가장 만족스러운 메뉴였습니다!

 

남은 음식들은 저녁에 다시 먹기로 하고 드디어 풀세팅을 하고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풀세팅이라고 해봐야 아까의 모습에서 원터치텐트 하나 추가했습니다. 사실상 오늘의 가장 큰 목적은 파쇄석 사이트에서 원터치텐트만 가지고 캠핑이 가능할까를 시험해보는것이었습니다. 텐트안에 돗자리 피고, 5T 자충매트로 파쇄석을 느끼지 않고 누워있을 수 있을까? 했는데, 기대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6~7월 캠핑은 이 세팅으로 당첨!

처음엔 캠핑팀들이 안들어와 있어서 깔끔한(?) 뷰를 감상하고 있었으나.. 점차 한팀씩 세팅하시면서 텐트뷰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워낙 탁 트여있는 캠핑장이어서 앞에서 텐트들이 조금 가려도 뷰는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캠핑하러도 한번 와봐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캠핑장 펜스 넘어로는 밭 뷰가 펼쳐졌는데, 사진상에 잘은 안보이지만 새로운 캠핑장을 만드시는건지 왼쪽에 포크레인이 돌을 부수고 있었습니다. 그 덕에 마치 황사인것 처럼 입이 살짝 텁텁해 지긴 했었지만.. 그래도 날씨가 모든걸 커버해줬습니다.

 

이날 날씨예보를 안보고 출발했는데 날이 살짝 흐려서 찾아봤더니... 낮에 잠시 비 가 예정되어 있더군요. 덕분에 우중 캠핑은 아니지만 타프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쏟아졌으면 속상했을것 같은데 딱 감성있을 만큼만 뿌리고 지나가는 센스있는 구름!

 

그리고 여기 캠핑장 후기를 조금만 찾아보시면 아실 수 있겠지만 바람이 많이 불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물론 날씨에 따라 매일매일 달라지겠지만 이 날도 비와 함께 바람이 불었습니다. 거기다가 파쇄석층이 생각보다 두껍게 깔려있어서 타프에 들어있던 기본 팩만 가지고는 땅 깊숙히 박히지 않는 상황까지 겹쳐졌습니다.

 

위에 사진 보시면서 눈치 채신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그 때문에 타프에 텐션이.... 타프가 울게 둘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쪽을 팽팽하게 땡기면 어디 한군데가 다시 빠지더라구요. 덕분에 바람 불때마다 조금 불안한 마음으로 있었네요.

 

여기 방문하실 분들은 팩 긴걸로 준비 하셔야 저와 같은 상황은 면하실 겁니다ㅠ

 

노을이 들기 시작하면서 정말 입벌어지는 경치가 펼쳐집니다. 서해안 캠핑장들이 노을 맛집들이 많은데 여기가 정말 여유+노을로 만들어지는 광경은 정말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게 만들어줍니다.

 

해도 다 져서 필요없어진 타프와 텐트는 정리하고, 커피 한잔 내려서 오는길에 들려 사온 빵들과 함께 본격적인 노을감상을 시작했습니다. 부성당에서 사온 찹쌀떡 생크림 빵과 무화과 깜빠뉴, 그리고 먹물 핫도그(이름을 까먹었어요;;)인데, 먹물 핫도그가 생각보다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깜짝 놀랬습니다. 안에 감자셀러드가 들어있는데 거기에 들어있는 할라피뇨가 엄청 맵더라구요. 이번 캠핑에서 가장 성공한 메뉴를 뽑으라면 부성당 빵에 한표 주고 싶네요.

 

그리고 캠핑하면 빠질 수 없는 불멍타임~ 

 

 

 

점점 무르익거가는 밤을 아무생각없이 불멍과 함께 마무리 하였습니다.

 

집에가는길에 간단하게 분리수거하고 매너타임이 되기전 퇴실하였습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정말 조용한 캠핑장이었습니다. 같은날 방문하신 캠퍼 분들도 누구하나 시끄러우신 분이 없으셔서 더욱 여유를 즐기고 온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한번 방문하게될 거라 생각되는 캠핑장이었습니다. 깔끔한 시설, 조용한 환경, 탁 트인 뷰, 뭐하나 빠지는것 없는 캠핑장이었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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